블로그 유감

2003년말쯤이었던가... 그 때 개인적인 일로 편치 않은 마음으로 인터넷을 뒤적이다
시작한 블로그가 벌써 만5년을 지나 6년째다. 그간 많은 블로거들을 만났고 배우기도
많이 배우고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도 꽤 보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 날
들어 와 보니 엠파스가 없어지고 블로그도 백업을 해서 개인적으로 보관하거나
이글루스나 네이트로 옮겨야 한다고 하니 마음이 어수선하기도 하고 뭔가 꼭 집어
낼 수는 없지만 편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오늘 들어와 댓글을 다신 한분의 블로그로
가려하니 백업신청중이란다. 백업을 신청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연락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리라 생각되는데 그리 보니 이별까지는 아니겠지만 서운한 마음이
든다. 나도 조만간 이글루스나 네이트로 옮기거나 다른 곳으로 가려면 백업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 결정하기가 쉽질 않다. 생각같아서는 예전에 고등학교 동창들과
팀블로그를 만들려고 티스토리에 계정을 하나 만들어 두었는데 그리로 갈까도 생각
해보지만 딱 집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쉽게 결정할 수가 없다. 시간이 빠르고 세상도
바쁘니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하지만 언제나 코앞에 칼끝이 보여야 움직이는 성질이라
아직도 이러고 있다. 과연 어디로 가야 잘 간다고 할지...? 도무지 모르겠군.

by 가는 세월 | 2009/02/10 21:29 | 매일 매일 | 트랙백 | 덧글(1)

블로그도 옮겨야 하는데...

이러고 있다.
구정도 별 의미없이 지나고...
모든 게 그냥 지나만 가는구나.
언제나 여유있는 생활을 할 수가 있을런지 모르겠다.
옛날에는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면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건 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빡빡한 일상의
연속이다. 아침에 일어 났다 하면 벌써 저녁이고 월요일이다 싶으면
주말이고 월초다 싶으면 월말이고... 연초인가 싶으면 연말이다.
봐라 벌써 일월도 이미 다 지나가지 않았는가.
만사 다 때려 치고 산속으로 들어가야 여유라는 것이 생기려나?

by 가는 세월 | 2009/01/28 21:35 | 매일 매일 | 트랙백 | 덧글(1)

세월 정말 빠르다.

세월 빠르기가 장난이 아니지만...
나이가 들어 가면서 그 속도감이 어지러울 정도다.
아마 군대가기 전에 하루 정도가 요즘 일년 정도라고 하면
과장이 지나치다고 할까?
어쨌거나 벌써 올해 말이라니 이건 도무지 실감이 나질 않는다.
게다가 뭘 했냐구 묻는다면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내 처지가 한심하기도 하고. 남들도 나처럼 느끼는 건가?

by 가는 세월 | 2008/12/25 21:51 | 매일 매일 | 트랙백 | 덧글(2)

문상

동창 녀석 아버님이 갑자기 돌아 가셨다는 애길 듣고 빈소를 다녀 왔다.
동창들이 앞 서거니 뒤 서거니 꽤 왔다 간 모양이고 술잔을 기울이며 들어 보니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제 현직에 있는 친구들을 찾기가 힘들 정도다.
그나마 현직에 있는 친구들은 가업을 잇고 있거나 자영업 정도 일까.
희끗한 머리, 주름진 얼굴을 서로 바라 보면서 야 참 세월 빠르다는 말이 떠나질
않는다. 하기야 반백의 나이니 옛날 같았으면 거의 가시기 일보직전일거다.
그리 보니 여든 넘은 나이에 돌아 가신 고인에 대한 슬픔보다는 오랫만에 문상으로
보게 된 친구들과의 얘기가 더 정겹다. 소주 몇잔 돌리니 오래 전에 와 있던
친구들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가고 조금 늦게 간 나는 좀 더 있다 나왔다.
인적이 끊겨 한산한 거리를 찬바람 마저 쓸고 지나 가니 친구 서넛과 걸어 가면서도
웬지 가슴이 휑하다. 뭐 돌아 가신 고인에 대한 상념 보다는 이 겨울을 보낼 걱정이
더 앞 서서인가?
모쪼록 고인이 되신 친구 아버님의 명복을 빈다..

by 가는 세월 | 2008/12/17 23:39 | 매일 매일 | 트랙백 | 덧글(2)

부부싸움

자주 싸우지는 않는 편이지만 가끔 의견충돌로 아니면 애들 일로 다툼이 있는데...
다투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 후가 문제라는 생각이다.
뭐 직장에서도 다툴 수도 있지만 워낙 생각이 꽁해서 잘 싸우지도 않지만 한번 다투면
거의 화해할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이 두세번 정도 있었나...
하여간 어제도 집사람하고 애들 일로 옥신각신하다가 끝내 각방에서 잠을 잤다.
아침도 안먹고 출근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장인어른과 처제네가 와서 저녁식사를
같이 한 관계로 잠시 휴전중이다. 가능한한 빨리 감정의 앙금을 풀고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데 잘 싸우지도 않다가 이런 상황이 되면 참으로 난감하다.
화해의 방법에 익숙치 않다는 얘기다.
저녁 먹고 장인어른 가실 때 같이 나서면서 목욕간다고 딸내미하고 가서 지금 이
시간까지 오고 있지 않지만 늦게 와서 걱정이 아니라 싸움으로 격해진 서로의 감정을
풀고 어색한 관계를 예전의 좋은 관계로 돌아 갈 수 있느냐가 문제인 거다.
가끔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나이가 들어 가면서 참을성이 없고 조급해진다는
점이다. 모든 것을 빠르게 빠르게 라는 주위환경에 나도 모르게 익숙해진 탓인가?
예전에는 다퉈도 좀 여유있게(?) 천천히 싸웠던 것 같은데 요즘은 다툼이
시작되면 급격히 확전되고 과격함에 내 자신이 깜짝 놀랄 때도 있다.
조심해야 한다고 다짐을 해보지만 그게 잘 되지 않는다.
자고로 공자님 말씀에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점잖아 지고 여유가 있는
성숙한 인간이 되어야 하는데 나는 나이를 거꾸로 먹고 있는 것인가?

by 가는 세월 | 2008/12/16 00:37 | 매일 매일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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